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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글벙글식당(대구 상중이동) -보글뽀글 주먹시와 곱창전골

대구에는 두개의 곱창 골목이 있습니다. 저번에 포스팅했던 안지랑곱창골목은 예능이나 시사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셔서 타지역이들도 잘아는편입니다. 그러나 대구에는 어르신들에겐 더더욱 친근한 곱창골목이 있습니다. 바로 대구의료원 옆 예전 도살장이 존재하던 중리동곱창골목입니다. 지금은 도살장이 사라지고 의류메이커들이 집합해있는 퀸스로드가 들어서있습니다만 도살장이 있었음으로 주변에 식육식당이 많은것이 그 유래입니다. 지금도 많은 식육식당이 남아있어서 찾아가볼만합니다. 같은 곱창을 취급하는 곳이 두곳이냐고 물의면 '아니요'라고 대답할수있습니다. 전자의 안지랑곱창은 돼지곱창을 주로 취급하며 후자의 중리동곱창은 주로 소곱창,소의 부위를 활용한 메뉴가 많아서 아예 다른 특성의 골목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대구에서 그나마 소에게서 나오는 부산물을 요리한것을 즐길려면 이쪽을 찾는게 편할것입니다.
필요없는 지식을 보태면 상이동과 중리동이 합병되어 지금은 상중이동입니다만 예전엔 근처 이현동과 함께 중리동,상이동이 서대구 공업단지를 위시로 많은 인구가 살았던 적이있어 각각의 동을 형성했는데 지금은 많이 퇴보되어 행정상 이렇게 합병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중리곱창골목이라던가 중리동도살장으로 많이들 기억하십니다. 혹시나 택시기사분들께 말씀하실때는 중리동도살장이나 대구의료원이라 말하는편이 쉽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식육식당이 남아있습니다만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조금 특이한곳이기도 한 벙글식당으로 고고싱.

어떻게보면 조촐한 메뉴입니다. 사실 식사보다는 음주를 즐기기위한 메뉴들이죠. 그렇지만 알렉세이님과 장원식당에서 술없이 간,천엽,뭉태기,육회를 즐겼다는(...)

눈에 띄는건 주먹시입니다. 주인장이신 할머니께서 살짝 설명을 해주셨는데 소의 특성부위로 손하나밖에 안나올정도로 특이한 부위라고 합니다. 600~800g만 얻을수있는 횡경막 부위로 주로 구이에 쓰인다고하는데 여기는 전골애도 들어간다는게 특이점입니다. 사실 눈가리면 주먹시인지 일반 소고기인지 구별못할겁니다. 아아...

기본찬입니다.

김치. 이상하게 젓갈맛이 살짝느껴지는것 외에는 맛이 안느껴지던 김치. 한두번먹고 손이 가질않더군요. 이곳의 반찬들이 양념이 약해서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배추여 김치여라는 의문스킬을 시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늘쫑과 마늘. 역시나 톡 쏘는 그런 강한맛이 아닌 은은한 마늘향이퍼지는

콩은 의외로 구수해서 좋았습니다.

물김치 역시 시원한 느낌만 느껴지졌는 개인적으로 비선호 유형의 물김치.

고추도 그리 맵지 않아요. 대체적으로 자극적이지않은 맛을 추구하시는듯합니다.

드디어 등장한 주먹시+대창전골입니다. 비쥬얼로는 평범.

얇디 얇은 썰은 주먹시가 꾀나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대창은 왜 겉으로 드러나 있지않나요?ㅠㅠ 본래 목적은 대창을 먹고싶어 왔슴메

어딜가던 무슨 음식이던 왠만하면 나오는 쌈재료. 배추만 된장에 찍어먹었습니다.

넌 왜 아직도 끓지않는거냐 -_-+ 내가 먼저 부글부글 끓어오르겠음.

라고 말했더니 요로케 화내기 시작한 전골님. 중간중간 휘저어주시고 후에 그릇에 담아주시기까지 하시더군요. 따님인지 며느리인지 모르는분께서 ㅎㅎ;

슬슬 대창이 보일려고합니다.

어느정도 되자 약불로 바꾸시고 친히 그릇에 담아주시는 정성을 보여주십니다. 적당량 들어준다음 후에는 알아서 냠냠.


오오 이것은 대,대창?! 그이외에 파,당면,주먹시,버섯 정도가 눈에띄는 주 재료군요.

다행이 곱이 남아있군요. 생각보다 실한것같습니다. 주먹시는 따로 줌샷했는데 초점이 빗나가서 이도저도 아닌 사진으로 남아 삭제ㅠㅠ.

두명의 남자에서 2인분을 주문하여 밥 두그릇씩 냠냠하면서 바닥까지 긁어먹는 식충이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만 안갔으면 돌판에 대창을 지글지글 구워서 소주한잔 걸칠려고했는데 그랬다간 콜라병 2파레트는 날려먹을것이니 술을 패스하고 밥먹을겸 곱창전골을 선택했는데 의외로 성공한것 같습니다. 조미료맛이 적고 얼큰하고 많은 양의 대창과 주먹시가 들어간것이 딱입니다. 오히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2인분에 3명정도는 커버가 될 정도입니다. 대창 상태도 곱이 가득차있고 누린내도 나지않아서 만족했습니다. 가성비와 맛을 충족시키는 중간수준.
사실 이곳에서 딱히 단점을 잡아라면 반찬정도겠지만 개인차가 아닐까해서 넘어갈려고했는데 뭐라 평하기 힘든 맛입니다. 젓갈만 이용한 맛같아서 아쉬웠다는것 정도겠군요.

대구에서 그나마 대창이나 소 관한 요리를 즐길만한 중리 곱창골목에 다른 식당도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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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화려한불곰 2012/02/09 09:23 #

    크헝 대창전골에 소주한잔. 정말 맛나겠네요
  • 모라토리엄 2012/02/09 10:33 #

    소주를 못먹은게 천추의 한입니닼ㅋㅋㅋ
  • 레드피쉬 2012/02/09 09:56 #

    꺄!! 대창전골 완전 좋아라하는데ㅎ 소주킬러져ㅎㅎㅎㅎ

    대창 안에 있는걸 곱이라고 많이들 하시네요ㅎㅎㅎ원래는 소장안에 있는게 곱이죠ㅎㅎㅎㅎㅎ

    아!!!대구!!대구!!! 먹고싶은게 많네요....
  • 모라토리엄 2012/02/09 10:35 #

    소주킬러가 발동되었는데 소주가없었습니다!!!!
    레드피쉬님의 지적은 예리한 ㅡ_ + 제대로 알아야겠습니다 ㅠ
    대구는 막상 타지역에서 오기가힘들죠. 랜드마크라 할만한 요소도 없고...
  • 레드피쉬 2012/02/09 10:38 #

    짬뽕의 도시, 생고기, 볶음우동, 찜갈비...

    먹거리만이 제 관심사라 가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곳이라 생각됩니다ㅎ 아!!튀김공장두요ㅎㅎ

    모라토리엄님같은 유명 블로거의 포스팅은 많은분들이 보시니 다른분들이 헷갈리실까봐 적었는데ㅎ 신경안쓰셔도 될듯요ㅎㅎ제 오지랍이 넓어서;;;

  • Kain君 2012/02/09 10:30 #

    벙글벙글 식당이네
  • 모라토리엄 2012/02/09 10:35 #

    그러고보니 벙글벙글인데 왜 벙글만 해둿는짘...
  • 올시즌 2012/02/09 12:11 #

    대창전골이 푸짐해 보이네요!! 언제 저랑 돌판에 대창을 지글지글!?
  • 모라토리엄 2012/02/09 15:31 #

    저야 시간만 맞으면 언제나 환영 박수갈채지요 ㅎㅎ!
  • 알렉세이 2012/02/09 17:22 #

    아흐. 맛나겠어요오.ㅠㅠ
  • 모라토리엄 2012/02/09 17:39 #

    사진을 조면 다시 또 먹고싶어지지만 다음엔 구이를 먹어볼려구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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